[백련산 통신]
_백련산 모니터링 보고서 VOL.02 (250902)
발행: 마을언덕사회적협동조합
일자: 2025.08.28 09시30분~10시40분
특이사항: 한 여름 폭우 기간이 끝나고 난 후 (간헐적 집중 호우)
8월의 백련산 스케치
자연스러운 숲의 순환 : 천이
'천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숲이나 생태계에서 긴 시간 동안에 걸쳐 일어나는 자연적인 변화를 말하는데요. 백련산에도 이런 천이구역이 있습니다. 어린이잔디마당에서 은평정 가는 길 방향으로 방송사 송신기 철탑에서 50m 떨어진 능선 양쪽에는 죽은 것 같은 아까시(아카시아)나무들이 유난히 많이 보입니다.
아까시(아카시아) 나무들이 서서히 죽어가서 무슨 문제가 있나 했는데, 전문가의 자문을 구한 바 현재 천이 중인 숲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그 수명을 다하고 작은 덤불들과 아기 나무들이 자라면서 새로운 순환 단계를 맞이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산불, 벌목, 방목 등의 인간의 간섭은 천이를 역행시키거나 새로운 단계로 전환시킬 수 있어서 인간의 개입에는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천이는 생태계의 균형과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과정이기 때문이지요.


백련산의 귀한 물
아침 9시건만 타는 듯한 햇빛에 잠시 발길을 멈추고 귀한 물로 한 숨을 돌립니다. 물이 귀한 백련산에서 흘러내려 온 시원한 물로 얼굴도 씻고 발도 씻고...
백련산은 산봉우리 사이 골짜기가 많지도 않고, 있어도 깊지 않은 능선길이이다 보니 계곡물을 보기 어려운 산입니다.
그 산에서 유일하게 콸콸 흘러내리는 물을 볼 수 있는 계절 여름. 그 여름 중에서도 이 곳의 물은 비가 많이 내리는 8월에만 가능합니다. 언제나 이곳에서 얼굴을 씻을 수 있을까 기다렸겄만 드디어!
누군가 받쳐놓은 물받이통 덕분에 두 손 가득 물을 떠서 얼굴 뿐 아니라 맨발길을 걸은 후 발도 씻고 손수건에 물도 적셔 목에 걸쳐봅니다. 언제 어디로 흘러내렸는지 흔적조차 찾기 어려운 그날이 곧 닥치기 전에 백련산의 오아시스 같은 시원한 물줄기를 만끽해봅니다.
현재 백련산의 상황을 브리핑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1. 폭우로 깊게 패인 경사로 맨발길 보수
잦은 비, 굵은 빗줄기의 폭우로 맨발길 여기저기 특히 경사로가 심하게 패였음. 흙으로 덮었던 크고 작은 돌들이 드러나 맨발로 걷기가 매우 불편한 상태였으나 흙으로 심하게 패인 경사로를 구청에서 나온 작업자들이 메꾸고 있었음. 이전에 빗물을 잡아주었던 풀이나 나무들이 사라지고 길이 말끔하게 많이 넓혀지면서 폭우가 내리면 물흐름이 빨라져 땅패임이 심해지는 것으로 추측됨. 태풍이 잦은 9월도 폭우로 인한 땅패임 관리가 요구됨.

2. 흙으로 뒤덮인 배수로 관리
자갈을 채워놓은 배수로는 자갈과 흙을 같이 퍼내고 다시 자갈을 채워넣는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함. 빗물에 쓸려내려오는 흙으로 채워지지 말라고 자갈을 채워넣은 것이 오히려 더 쉽게 흙으로 메꿔지고 보수과정도 훨씬 힘들어 보였음.
작업자들이 이를 개선하여 배수로를 꽉 채웠던 자갈을 덜어내거나 통나무로 메워놓고 있었음.
이런저런 유지관리 방법을 찾아나가고 있는 공원녹지과의 노력이 느껴짐.

3. 대벌레 대발생 진정
공원녹지과가 정자를 폐쇄하고 친환경 약을 뿌리고 관리를 한 결과인지 가장 많은 대벌레의 서식지였던 정자와 인근에 위치한 은평정과 둘레길 정자에도 보이지 않음. 봄에는 애벌레, 여름에는 대벌레가 대발생하는 이유를 좀더 조사, 연구할 필요가 있음.

모니터링 결과와 개선 필요 사항
1. 쓰레기 더미로 보이는 돌무더기 처리 필요:
최근 맨발길 조성과정에서 배출된 돌무더기가 이전의 돌무더기에 더 쌓여 쓰레기더미로 흉물스럽게 보임.
돌탑으로 조성된 것과 이곳의 돌로 쌓인 산더미는 누가봐도 버려진 돌을 그저 쌓아놓은 방치된 쓰레기로 보임. 점점 주변의 나무를 압박하기까지 하고 있고 비가 오면 쓸려내릴 위험도 있으므로 반드시 조치가 필요함.


2. 침식으로 안전문제가 예상되는 곳에 대한 선제조치 필요:
폭우로 침식이 더 심각해져서 관리와 보강이 절실해짐. 길을 넓히면서 생긴 흔적들이 한 달 사이 더 침식이 된 상태임.
잘리고 드러난 뿌리들을 힘겹게 받치고 있는 흙이 더 깎여나가면서 나무는 점점 더 뿌리가 많이 드러나고 있음. 침식을 막을 수 있는 적절한 장치가 필요함.


3. 야자매트 잔여물 제거 필요:
맨발길 조성 이전에 깔았다가 걷어낸 잔여물(플라스틱 재질)이 폭우에 다량 드러나서 이용주민 발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짐.
행정력만이 아니라 주민캠페인 등의 참여를 통해 해결할 필요가 있음.

4. 맨발길 조성으로 새로 식재한 나무들 중 고사 위험 나무들 이동 필요:
새롭게 식재된 나무들 중 고사 위험이 있던 나무들의 생장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음. 중국단풍은 다행히 잎이 되살아 났으나 서양측백나무로 보이는 나무들은 지난달보다 생장상황이 심각함. (사진 좌: 생장이 악화된 서양측백, 사진 우: 살아난 중국단풍)
또한 해가 들지 않는 곳에 식재한 황매화는 잎생장도 좋지 않으며 꽃도 피지 않음. 이전에도 식물이 잘 자라지 않던 곳이어서 이런 장소에 인위적인 식재는 고려가 될 필요가 있음


[백련산 통신]
_백련산 모니터링 보고서 VOL.02 (250902)
발행: 마을언덕사회적협동조합
일자: 2025.08.28 09시30분~10시40분
특이사항: 한 여름 폭우 기간이 끝나고 난 후 (간헐적 집중 호우)
8월의 백련산 스케치
자연스러운 숲의 순환 : 천이
'천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숲이나 생태계에서 긴 시간 동안에 걸쳐 일어나는 자연적인 변화를 말하는데요. 백련산에도 이런 천이구역이 있습니다. 어린이잔디마당에서 은평정 가는 길 방향으로 방송사 송신기 철탑에서 50m 떨어진 능선 양쪽에는 죽은 것 같은 아까시(아카시아)나무들이 유난히 많이 보입니다.
아까시(아카시아) 나무들이 서서히 죽어가서 무슨 문제가 있나 했는데, 전문가의 자문을 구한 바 현재 천이 중인 숲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그 수명을 다하고 작은 덤불들과 아기 나무들이 자라면서 새로운 순환 단계를 맞이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산불, 벌목, 방목 등의 인간의 간섭은 천이를 역행시키거나 새로운 단계로 전환시킬 수 있어서 인간의 개입에는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천이는 생태계의 균형과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과정이기 때문이지요.
백련산의 귀한 물
백련산은 산봉우리 사이 골짜기가 많지도 않고, 있어도 깊지 않은 능선길이이다 보니 계곡물을 보기 어려운 산입니다.
그 산에서 유일하게 콸콸 흘러내리는 물을 볼 수 있는 계절 여름. 그 여름 중에서도 이 곳의 물은 비가 많이 내리는 8월에만 가능합니다. 언제나 이곳에서 얼굴을 씻을 수 있을까 기다렸겄만 드디어!
누군가 받쳐놓은 물받이통 덕분에 두 손 가득 물을 떠서 얼굴 뿐 아니라 맨발길을 걸은 후 발도 씻고 손수건에 물도 적셔 목에 걸쳐봅니다. 언제 어디로 흘러내렸는지 흔적조차 찾기 어려운 그날이 곧 닥치기 전에 백련산의 오아시스 같은 시원한 물줄기를 만끽해봅니다.
1. 폭우로 깊게 패인 경사로 맨발길 보수
잦은 비, 굵은 빗줄기의 폭우로 맨발길 여기저기 특히 경사로가 심하게 패였음. 흙으로 덮었던 크고 작은 돌들이 드러나 맨발로 걷기가 매우 불편한 상태였으나 흙으로 심하게 패인 경사로를 구청에서 나온 작업자들이 메꾸고 있었음. 이전에 빗물을 잡아주었던 풀이나 나무들이 사라지고 길이 말끔하게 많이 넓혀지면서 폭우가 내리면 물흐름이 빨라져 땅패임이 심해지는 것으로 추측됨. 태풍이 잦은 9월도 폭우로 인한 땅패임 관리가 요구됨.
2. 흙으로 뒤덮인 배수로 관리
자갈을 채워놓은 배수로는 자갈과 흙을 같이 퍼내고 다시 자갈을 채워넣는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함. 빗물에 쓸려내려오는 흙으로 채워지지 말라고 자갈을 채워넣은 것이 오히려 더 쉽게 흙으로 메꿔지고 보수과정도 훨씬 힘들어 보였음.
작업자들이 이를 개선하여 배수로를 꽉 채웠던 자갈을 덜어내거나 통나무로 메워놓고 있었음.
이런저런 유지관리 방법을 찾아나가고 있는 공원녹지과의 노력이 느껴짐.
3. 대벌레 대발생 진정
공원녹지과가 정자를 폐쇄하고 친환경 약을 뿌리고 관리를 한 결과인지 가장 많은 대벌레의 서식지였던 정자와 인근에 위치한 은평정과 둘레길 정자에도 보이지 않음. 봄에는 애벌레, 여름에는 대벌레가 대발생하는 이유를 좀더 조사, 연구할 필요가 있음.
모니터링 결과와 개선 필요 사항
1. 쓰레기 더미로 보이는 돌무더기 처리 필요:
최근 맨발길 조성과정에서 배출된 돌무더기가 이전의 돌무더기에 더 쌓여 쓰레기더미로 흉물스럽게 보임.
돌탑으로 조성된 것과 이곳의 돌로 쌓인 산더미는 누가봐도 버려진 돌을 그저 쌓아놓은 방치된 쓰레기로 보임. 점점 주변의 나무를 압박하기까지 하고 있고 비가 오면 쓸려내릴 위험도 있으므로 반드시 조치가 필요함.
2. 침식으로 안전문제가 예상되는 곳에 대한 선제조치 필요:
폭우로 침식이 더 심각해져서 관리와 보강이 절실해짐. 길을 넓히면서 생긴 흔적들이 한 달 사이 더 침식이 된 상태임.
잘리고 드러난 뿌리들을 힘겹게 받치고 있는 흙이 더 깎여나가면서 나무는 점점 더 뿌리가 많이 드러나고 있음. 침식을 막을 수 있는 적절한 장치가 필요함.
3. 야자매트 잔여물 제거 필요:
맨발길 조성 이전에 깔았다가 걷어낸 잔여물(플라스틱 재질)이 폭우에 다량 드러나서 이용주민 발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짐.
행정력만이 아니라 주민캠페인 등의 참여를 통해 해결할 필요가 있음.
4. 맨발길 조성으로 새로 식재한 나무들 중 고사 위험 나무들 이동 필요:
새롭게 식재된 나무들 중 고사 위험이 있던 나무들의 생장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음. 중국단풍은 다행히 잎이 되살아 났으나 서양측백나무로 보이는 나무들은 지난달보다 생장상황이 심각함. (사진 좌: 생장이 악화된 서양측백, 사진 우: 살아난 중국단풍)
또한 해가 들지 않는 곳에 식재한 황매화는 잎생장도 좋지 않으며 꽃도 피지 않음. 이전에도 식물이 잘 자라지 않던 곳이어서 이런 장소에 인위적인 식재는 고려가 될 필요가 있음